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 월북 사태로 중단된 판문점 견학이 넉달여 만에 일부 재개된다.
21일 통일부는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 중 정부기관이 운영하는 특별견학을 오는 22일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8일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 중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사건이 발생하자 유엔군사령부(유엔사)는 투어를 전면 중단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관할하는 유엔사는 이후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 등에 외부인을 초대하고 자체 특별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긴 했지만, 킹 이병이 무사히 귀환한 이후에도 통일부가 주관하는 한국인 대상 견학에는 판문점을 열어주지 않았다. 통일부는 유엔사와 협의를 거쳐 한국 정부가 기획하는 특별견학부터 다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22일 특별견학에는 정책자문위원, 통일교육위원, 북한이탈주민 등 20명이 참가한다. 통일부는 주 4일, 1일 3회, 1회당 20명 정원으로 특별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일반인 누구나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일반견학은 재개 시점이 불투명하다. 미군 월북 사건 전까지 통일부는 1일 1회 일반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유엔사는 일반견학 재개에 관해선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일반견학 재개는 유엔사와 더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김영호 장관이 어제 유엔사 방문에서 판문점 견학 재개 등 양측의 협력 강화방안을 제안하고 폴 러캐머라 사령관도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에 협의가 내실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