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5% 늘어…27개월만에 반등

화웨이 흥행·印시장 확장 등 영향





경기 침체 장기화로 위축됐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제조사들의 실적 회복을 위한 판매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월간 판매량의 연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2021년 6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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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은 경기 침체와 함께 반도체 같은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고 소비자의 제품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지난 2년 간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중국 화웨이 신제품 흥행, 인도 시장 확장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달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가 지난해 전작(아이폰14)보다 늦게 출시돼 신제품 판매량이 주로 10월에 잡힌 것도 반등 요인으로 꼽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연말까지 집계될 올해 4분기 판매량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캐널라이스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5% 감소를 거쳐 내년에는 다시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는 “스마트폰 산업은 가장 암울한 시기를 벗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회복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출시와 마케팅 경쟁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고급형) 신제품 ‘갤럭시S24’를 예년보다 한달 앞당긴 내년 1월 중하순에 미국에서 공개한다.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삼성 가우스’를 내장해한 첫 ‘온디바이스AI’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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