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유전자 가위' 테마주 부상? 제넥신·아미코젠 급등 [Why 바이오]

세계 최초 유전자 가위 치료제 허가 후 관심 급증


바이오 기업인 제넥신(095700)아미코젠(092040)의 주가가 급등했다.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유전자 가위 치료제가 허가되면서 유전자 치료 관련 종목이 테마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제넥신의 주가는 1만 1130원, 아미코젠의 주가는 1만 4060원으로 각각 18.40%, 16.10% 급등한 채 장을 마감했다. 오후 한때 아미코젠 주가는 1만 574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 종목은 유전자 가위 테마주로 묶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넥신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원천 특허를 보유한 국내 기업 툴젠(199800)의 최대주주(16.64%)다. 크리스퍼는 영국에서 허가된 유전자 편집 치료제 ‘카스거비’에 적용된 기술이다. 이에 툴젠이 시장의 관심을 받으면서 최대주주인 제넥신도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미코젠은 유전자 치료제에 필요한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벡터 정제용 리간드 위탁개발계약을 체결했다. AAV 벡터는 유전물질을 세포나 생체에 주입하기 위한 전달체다.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할 때 유전자 전달체로 사용된다. 다른 바이러스 벡터보다 면역 문제가 낮고 중추신경계와 근육, 안구 등에도 유전자를 전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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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텍스 파마슈티컬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가 16일(현지시간)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으로부터 유전자 편집 치료제 카스거비에 대한 허가를 받은 뒤로 국내에서도 유전자 가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유전자 가위를 활용하면 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편집해 그동안 치료가 불가능했던 유전 질환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미국에서도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치료제가 허가 막바지 절차에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고 미국 버텍스 파머슈티컬스와 스위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유전자 편집 치료제 ‘엑사셀’ 사용 승인을 논의했다. 자문위원들은 “치료제 승인에 따른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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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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