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전력 기기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역대 최대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사우디 소재 설계·조달·시공(EPC) 전문 기업과 총 943억 원 규모의 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리액터 등 전력 기기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전력 기기는 디리야 유적지 신도시 개발에 필요한 신규 변전소에 투입될 제품으로 각 제품은 2024년 12월까지 고객사에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사우디 정부는 총 200억 달러의 사업비를 들여 사우디 왕조의 기원지인 디리야 유적지 주변에 대규모 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디리야 게이트’로 알려진 해당 사업은 제2의 네옴시티로 불린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사우디에서 잇단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9월 네옴시티에 투입되는 678억 원 규모의 전력 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초에는 사우디 전력청과 822억 원 규모의 전력 기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사우디는 최근 정부 주도의 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전력 기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공급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대형 수주 계약을 잇달아 따내고 있다”며 “향후 발주되는 사업까지도 수주해 시장 내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