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국회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소추안을 처리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정쟁용 탄핵을 멈추고 민생과 예산에 집중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30일과 다음 달 1일 본회의는 내년도 예산을 합의 처리하기 위한 것이지 정략적 목적이 분명한 탄핵을 위한 '방탄 정쟁' 본회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예산안 처리 합의 없이는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이 본회의 일정을 강행하고 민주당 소속 김진표 국회의장이 개의 의사봉을 잡는다면 이를 직접 제지할 수단은 없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과의 약속인 예산마저 정략을 위해 뒷전으로 밀어내는 것도 모자라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어 탄핵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협박 속에는 이미 국민도 없고, 합의라는 국회 정신도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이 이 방통위원장 탄핵을 주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까지 방통위의 손발을 묶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방송 환경을 유지하겠다는 정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정쟁용 억지 탄핵 카드로 또다시 국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중"이라며 "민생과 무관한 정쟁용 탄핵 추진을 멈추고 내년도 민생 예산 정상 처리를 위해 협조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