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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 96% "한은, 11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할 것"

■금융투자협회 12월 채권시장지표

금리인상 점친 응답자는 1% 불과

채권금리 역시 보합세 전망 우세

물가·환율 심리도 개선…하락 응답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국내 채권 전문가 100명 중 96명이 오는 3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3.5%에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17∼22일 51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고 28일 밝혔다. 금리 인상 응답자는 1%로 직전 10% 대비 9%포인트 줄었다.



금투협의 한 관계자는 “한·미 물가상승률 역전과 국내 가계부채 급등으로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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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국내 채권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 보합에 응답한 비율이 57%로 지난달 대비 2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에 응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30%에서 13%로 17%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달 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22%로 직전 달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물가 상승을 점친 응답자 비율은 4%로 지난달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주요국 물가상승률 둔화와 국제유가 및 환율 하락으로 인해 물가 상방압력이 완화되면서 물가 하락을 점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 달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큰 폭 개선됐다. 하락 응답자 비율이 20%로 지난달 대비 11%포인트 늘어난 반면 상승에 응답한 비율은 19%에서 5%로 14%포인트나 줄었다.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환율 하락을 점치는 시각에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12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106.5로 지난달(99.9) 대비 상승했다. BMSI는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에 대한 조사다. 100 이상이면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을 기대한다는 응답이,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예상한다는 답변이 각각 더 많다는 사실을 뜻한다. BMSI가 100을 밑돌면 채권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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