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타이거, 드라이버 바꿨다

테일러메이드 Qi10 LS 모델로 교체

매킬로이와 플리트우드도 이미 사용

카본 사용 확대, 슬라이딩웨이트 장착

관성모멘트 높여 관용성 크게 높인 듯

타이거 우즈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 연습라운드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Getty Images타이거 우즈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 연습라운드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Getty Images




발목 수술 후 7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드라이버를 바꿨다. 우즈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 개막을 이틀 앞둔 28일(현지시간) 대회장인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코스에서 연습라운드를 돌았다.



이날 우즈의 건강 상태 못지않게 관심을 끈 건 그가 사용하는 용품의 변화였다. 우즈가 테일러메이드의 내년 신제품인 Qi10 LS 드라이버를 휘두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도 2주 전 두바이에 열린 DP월드 투어 챔피언십에 이 드라이버를 들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테일러메이드의 스태프(왼쪽)가 타이거 우즈의 새로운 드라이버 웨이트 위치 변경 작업을 도와주고 있다. Getty Images테일러메이드의 스태프(왼쪽)가 타이거 우즈의 새로운 드라이버 웨이트 위치 변경 작업을 도와주고 있다. Getty Images



테일러메이드가 아직 Qi10 LS 드라이버에 대한 정확한 스펙이나 소재, 기술 등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노출된 사진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추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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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드라이버 헤드에 사용된 주요 소재는 카본이다. 테일러메이드는 2022년 스텔스 출시와 더불어 ‘카본우드’ 시대를 열어젖혔는데 이번 신제품의 솔(헤드 밑면)에도 ‘카본우드’라고 적혀 있다. 이를 통해 페이스, 솔, 크라운이 카본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카본 사용의 확대를 통해 무게 중심을 좀더 낮고, 뒤로 배치한 것이다.

솔에 좌우로 움직이는 슬라이딩 웨이트가 장착된 것도 특징이다. 웨이트의 움직임을 통해 드로 구질을 보다 쉽게 날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모델 이름의 LS는 ‘로 스핀’을 뜻한다. 저탄도의 강력한 드로 샷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신제품에서 특히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관성모멘트(MOI)로 알려져 있다. MOI는 헤드의 뒤틀림에 대한 저항으로 MOI가 높은 클럽은 빗맞은 타구에 대해서도 방향의 안정성과 빠른 스피드를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저탄도의 강력한 구질을 날리면서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의 빗맞은 타구에 대해서도 관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신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추측된다. 모델 이름에서 제기된 또 하나의 호기심은 Qi의 의미다. 업계 전문가들은 Qi를 중국의 철학, 의학, 종교 등에서 호흡, 활력, 물질 에너지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우즈는 대회 첫날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한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만 출전해 나흘 동안 경기하며 총상금은 450만 달러다.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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