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정기선 체제' 속도 낸 HD현대…"생산·안전 강화"

■ 2023 임원 인사 마무리

'영업통' 박승용 HD현대重 사장

정 부회장 핵심인재 대거 중용도





박승용 HD현대중공업 사장박승용 HD현대중공업 사장


HD현대(267250)가 최근 사장단 인사에 이어 29일 2023년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그룹 주요 인사를 마무리했다.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이 퇴진하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호흡을 맞추는 지주사 경영기획실 인사들이 대거 중용되며 이달 승진한 정 부회장 체제가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인사에서는 영업통으로 분류되는 박승용(사진)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전무 등 7명이 부사장으로, 이원태 HD현대건설기계 상무 등 26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또 김종진 HD현대오일뱅크 책임 등 56명이 상무로 새로 선임됐다.



특히 정 부회장과 인수합병(M&A)이나 투자 등 신사업 전략을 담당했던 경영기획실 소속의 강석주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정 부회장과 경영기획실에서 함께 일한 김완수 부사장도 이달 10일 사장단 인사에서 HD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로봇 신사업에 속도를 내 수년 내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다. 당시 인사에서 가 부회장과 한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이끄는 HD현대는 전통적인 조선 중심 사업 체제를 친환경 조선 해양, 로봇,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중용했다”며 “신규 선임 임원 중 약 43%인 24명을 생산 및 안전 부문에서 배출함으로써 생산 현장 안정화 및 공정 관리 강화에 역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HD현대는 다음 달 중순 이틀에 걸쳐 전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2024년 사업계획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기서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마련해 성장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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