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 “위험징후 감지 시 국민이 신속히 대피하도록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예·경보 시설 작동상태를 점검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한 총리가 지진 위기 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긴급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지진 경계경보는 규모 4 미만의 지진 등이 특정 지역에서 짧은 기간 동안 3회 이상 발생하거나, ‘경계’ 및 ‘심각’ 단계 경보가 해제된 후에도 높은 위험 수준의 여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발령된다.
한 총리는 행정안전부 장관에 “전체 상황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국민 행동요령을 안내하라”고 주문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에 “원전, 전기, 통신, 교통 등 국가기반 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유사시 비상대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기상청장에 “국민들이 지진으로 인해 과도하게 동요하지 않도록 지진 관련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정확히 실시간으로 제공하라”고 주문했다. 또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하여 기관별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른 임무·역할을 점검하고, 국민들께서 행동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를 강화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에서 이날 오전 4시 55분께 규모 4의지진이 발생했다.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