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열린 국내 패션 브랜드의 팝업 매장이 오프라인에 구현된다.
롯데백화점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과 손잡고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잠실 월드몰에서 ‘모드 엣 서울’ 팝업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는 취지다.
팝업 스토어는 콘진원이 지난 8월부터 메타버스에서 운영중인 ‘모드 엣 제페토’를 오프라인에 옮겨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한다. 우선 제페토관은 분더캄머와 노앙 등 K패션을 대표하는 10개 브랜드의 쇼룸으로 꾸몄다. 중앙에는 포토존을 둬 소비자가 선호하는 옷을 착용하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엑셀러레이팅 F관은 유망한 국내 신진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콘진원의 신진 패션디자이너 발굴·육성 프로젝트인 ‘엑셀러레이팅 F’에서 수상한 △본봄 △닙그러스 △키모우이 등 3개사 제품을 전시 및 판매한다. 브랜드관에선 일별로 입점 업체의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국내 패션 브랜드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잠실점에서 두 개의 K패션 행사를 열기도 했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국내 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한 교두보로써 더 다양한 기획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 공간에 이어 백화점 팝업까지 열리며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콘진원에 따르면 오픈 초기 10일 동안 메타버스 방문자의 95% 이상은 해외 소비자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태국·미국·일본·프랑스 이용자들이 주를 이뤘다. 4주 만에 누적 220만 명이 방문하고 약 5만 개 상품이 판매됐다.
한편 ‘모드’는 콘진원이 운영중인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지원사업이다. 주목할 만한 패션 제품과 연계한 콘텐츠를 메타버스 상에서 제공하고, 이를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브랜드별 마케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