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수술을 받은 뒤 필드로 7개월 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아직 경기력이 회복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우즈는 1일(한국 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를 쳤다. 5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나선 브라이언 하먼,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에 8타 뒤진 우즈는 출전 선수 20명 가운데 18위에 그쳤다.
우즈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5개에 더블보기 1개를 곁들였다. 최장 335야드, 평균 313.4야드의 장타를 터트렸지만, 샷이 대체로 무뎠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46.2%에 그쳤고 10번이나 그린을 놓쳤다. 4개의 버디 가운데 1개만 홀에 딱 붙여서 만들어냈다.
막판에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15번 홀(파5) 티샷이 덤불에 들어갔는데 언플레이블 대신 무리하게 꺼내려다 5온 2퍼트로 2타를 잃었다. 16번 홀(파4)에서는 그린 밖에서 친 세 번째 샷이 두텁게 맞아 보기를 범했다. 17번 홀(파3)에서도 14m 거리에서 3퍼트로 1타를 더 잃었다.
3개 홀에서 4오버파를 친 우즈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맞은 버디 기회는 살리지 못했다.
다만 우즈는 18홀을 걸어서 도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걸음걸이가 조금 불편해 보였고, 종종 다리를 흔들며 풀어주기도 했지만 스윙과 걸음걸이는 무리가 없었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4언더파를 때려 3위에 올랐고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콜린 모리카와, 캐머런 영(이상 미국)이 3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이 대회 연패를 노리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1오버파를 쳐 16위로 첫날을 마쳤다. 허리 수술을 받고 우즈처럼 7개월 만에 대회에 나선 윌 잴러토리스(미국)는 9오버파를 적어내 아직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