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음 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한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 중심의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대표적인 ‘비명계’ 인사로 알려져 있다. 다른 비명계 인사들의 추가 탈당으로 이어질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1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다음 주에 국회 소통관이 있으니까 거기서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12월 초까지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의원의 탈당 이후 진로로 국민의힘, 제3지대 신당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지난달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대전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나는 등 국민의힘과 접점을 넓혀와 국민의힘이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도 “제가 가지고 있는 법률가로서의 소양에서 비춰본 오늘 두 검사에 대한 탄핵은 참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대전 유성구에서 5선을 했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소속으로 처음 당선됐다.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재선했다. 2012년 다시 민주당으로 복귀해 19~21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