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수출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도 지난해 8월 이후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 결과 11월 무역수지도 2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하며 6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1월 수출액은 55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늘었다.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한 데 이어 올 최대 수출 실적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돌아섰다. 11월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9% 늘어 95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8.5%줄어든 5751억 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수입액은 52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6% 감소했다.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의 하향 안정으로 에너지 수입 규모가 22.2%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11월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증가’를 달성해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 확고해졌다”며 “수출 상승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져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