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2000억 펀드 추가 결성…존재감 키우는 우리PE [시그널]

기업구조혁신펀드 등 이달 조성

연말 누적 운용자산 2.4조 추산





우리금융지주(316140) 자회사인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근 20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들을 결성하면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PE는 총 1300~1400억 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PE는 6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선정한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 운용사 중 한 곳으로 선정돼 500억 원을 출자 받은 바 있다. 이를 종자돈으로 결성하는 우리PE의 기업구조 혁신펀드에 노란우산공제회도 2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며 시중 은행 및 민간 유동성공급자(LP) 2곳도 추가 출자를 약속해 자금 조달이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회생 기업이나 부실 징후 기업으로 워크아웃 적용 업체, 자율협약에 따른 관리절차 개시 기업 등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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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PE는 605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다른 펀드가 투자했던 기업의 지분·대출에 재투자하는 펀드) 조성도 추진 중이다. 세컨더리 펀드 역시 이달 중순쯤 자금 확보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20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2개를 앞세워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개시할 방침이다.

앞서 우리PE는 705억 원 규모의 사모대출 펀드도 9월 결성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내년에는 사모대출펀드 규모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모대출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15%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 둔화 속에 금융시장의 유동성은 줄고 있어 내년부터 사모대출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게 우리PE의 판단이다.

우리PE는 2018년 취임한 김경우 대표를 중심으로 사세를 키워나가고 있다. 우리PE는 최근 5년간 1740억원을 투자해 3000억원 가량을 회수하며 IRR이 37.3%에 달해 높은 투자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다. 대형 게임업체로 성장한 크래프톤과 T&F글로벌, 놀이의 발견 등에 투자한 우리PE는 중견 벌크 선사인 폴라리스쉬핑 인수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연말까지 조성할 신규 펀드들을 고려하면 2조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PE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필 기자·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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