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머리 깨질 듯"…두통 호소한 남성 머릿속 '젓가락'에 베트남 '발칵'

데일리메일 캡처데일리메일 캡처




5개월 넘게 두통을 호소하던 베트남 남성의 두개골에서 젓가락이 발견됐다. 남성은 술자리에서 다툼을 벌이다 이 같은 일을 당했으나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동허이의 한 병원에서 30대 남성이 두개골에 박힌 젓가락 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남성은 약 5개월 전부터 심한 두통, 시력저하와 같은 증상을 겪어왔다. 눈, 코 등에서 분비물이 나왔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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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검사 결과 이 남성의 코에 박힌 젓가락이 두개골까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남성은 ‘긴장성 기뇌증’을 앓고 있었다.

기뇌증은 두개강 안에 뇌와 뇌막, 뇌혈관, 뇌척수액 외에 가스나 공기가 차는 질환이다. 두개골 골절, 감염, 수술, 급격한 기압 변화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두개강 내 기체의 압력이 높아지면 뇌를 압박해 두통, 어지러움, 감각이상, 국소 마비, 의식 저하 등을 유발한다.

의료진은 내시경 수술을 통해 남성의 코와 머리에 박힌 젓가락을 제거했다. 이후 동정맥 누공(동맥·정맥의 비정상적 연결)을 치료하기 위해 추가 수술을 실시했다.

현재 이 남성은 안정을 되찾았으며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다. 의료진은 “남성과 같은 기뇌증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상황을 전했다.

남성의 가족들에 따르면 그는 약 5개월 전 술에 취해 싸움을 벌인 뒤 얼굴에 부상을 입어 응급처치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만취 상태였던 남성은 누군가 알 수 없는 물체로 자신의 얼굴을 찔렀다는 것 외에는 기억하지 못했다. 당시 응급처치를 실시했던 의료진 또한 코에 박힌 젓가락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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