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전군 최초로 마약탐지견을 양성해 일선 부대에 배치했다.
3일 공군에 따르면 그동안 폭발물탐지견으로 활약하던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의 군견 ‘딘딘’과 교육사령부의 ‘탱크’가 지난 10월 경찰청 경찰인재개발원 경찰견종합훈련센터에서 마약탐지견 전문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이들의 훈련을 담당하는 군견운용요원(핸들러) 2명도 함께 이 과정을 이수하고 소속 부대로 배치됐다.
딘딘과 탱크는 부대 군사경찰대대에 대기하다가 필요시 귀영자나 기지 반입 우편물 등에서 마약을 탐지하는 임무를 하게 된다.
훈련된 마약탐지견은 인지, 통보, 수색훈련, 실내·외 탐지훈련 등의 과목을 이수해 깊이 숨겨진 대마초나 코카인 등 마약류를 찾아낼 수 있다.
지난 7월 육군 군사경찰이 관세청의 마약탐지견을 파견받아 일선 부대를 불시 단속한 적은 있지만, 군 자체적으로 마약탐지견을 양성해 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우협 공군 군사경찰단 군사경찰계획과장(대령)은 “군을 마약류 청정지역으로 지켜가려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마약탐지 군견이 장병들을 마약류로부터 지키는 데 제 몫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군 군사경찰단은 내년에도 공군 군견들을 경찰청과 관세청의 마약탐지견 교육과정에 보내 마약탐지견 배치를 늘리고, 공군교육사령부 군견훈육중대에 마약탐지 군견 보수과정도 신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