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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계좌 7000만 개 육박…올 들어 500만 개 증가

11월말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 6870만개

작년말보다 7.8% 증가…올해 매달 늘어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올 들어 주식거래활동계좌 수가 500만 개 가까이 늘어나면서 7000만 개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2차전지 등 테마주 열풍과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훈풍에 힘입어 개인투자자들이 활발히 투자 활동에 나선 까닭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6870만 7002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6372만 8775개)과 비교했을 때 497만 8227개(7.81%)가 더 늘어난 셈이다.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올해 1월 6406만 6476개를 기록한 후 11월까지 한 달도 빠짐없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10만 원 이상의 금액이 들어 있으면서 최근 6개월 동안 거래에 한 번 이상 쓰인 계좌를 뜻한다. 개설만 하고 거래가 없는 계좌는 제외한 수치라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실제 투자자 수를 가늠하는 지표로도 쓴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2012년 10월 2000만 개, 2020년 3월 3000만 개, 2021년 3월과 8월 4000만 개와 5000만 개, 지난해 2월 6000만 개를 각각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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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올해도 개인 계좌가 500만 개나 급증한 배경을 증시 상승세에서 찾았다. 실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2236.40포인트로 거래를 마친 코스피지수는 이날 2494.28에 장을 마감하며 11.5% 상승했다. 개인은 올 들어 이날까지 총 2조 622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연초부터 불어닥친 2차전지와 로봇·인공지능(AI) 등 테마주 열풍이 개인 투자 자금을 빠르게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086520)는 538.9%,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356.9% 뛰어올랐다.

하반기 들어 공모주가 인기를 끈 점도 주식 계좌 개설을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최대의 IPO 대어로 꼽혔던 두산로보틱스(454910)의 일반 청약 일정이 있던 9월에는 주식거래활동계좌 수가 8월보다 59만 9436개 더 늘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고금리 우려가 잦아들 내년 초에는 주식거래활동계좌 수가 7000만 개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증시는 2분기에 고점을 찍고 떨어지는 ‘상고하저’의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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