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은 뒤 행방이 묘연해 우려를 자아낸 수원 세탁소 주인이 실종 신고 4시간 여 만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께 수원시 매산동 소재 세탁소 주인 A씨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공교롭게도 A씨가 운영하는 세탁소가 전날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어 A씨 신변에 이상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제히 제기됐다. 해당 세탁소는 이 대표가 셔츠 등을 맡긴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주변의 CCTV 등을 추적해 A씨 동선을 추적한 결과 다행히 이날 오후 8시50분께 전북 익산의 한 모텔에서 A씨를 찾아냈다. A씨는 자신의 실종 소식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나타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날 소동은 단순 가출로 귀결됐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때문에)사안이 너무 확대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동희 부장검사)는 전날 경기도 수원시와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청 남부청사와 북부청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자료 확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