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신설 첨단융합학부, 신입생 글로벌빅테크 인턴 보낸다

아마존·메타 등과 인턴십 체결 확정

'이공계 인재 유출' 방지 목적 해석도

서울대학교 정문.연합뉴스서울대학교 정문.연합뉴스




내년도부터 신설되는 서울대 첨단융합학부의 1기 신입생들이 2024년도 여름방학에 아마존, 메타를 비롯한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대형 IT 기업)로 해외 인턴십을 떠날 예정이다.



6일 서울대 첨단융합학부는 내년 1학기를 마친 뒤 7월 중에 학과생 약 100명을 대상으로 한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신입생을 처음 선발하는 해당 학과의 총 정원은 200여명으로 전망된다. 전체 인원의 절반 수준에게 해외 인턴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첨단융합학부 관계자는 “해외 인턴십에 가지 못한 신입생들에게도 국내 인턴십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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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융합학부 관계자에 따르면 학과생들은 여름방학인 7월에 약 1주일 간 실리콘밸리 빅테크로 인턴십을 떠난다. 인턴십 대상 기업으로는 현재 아마존, 메타가 확정됐고 구글, 애플, 틱톡 등 기업도 현재 조율 중에 있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추후 논의를 더 거쳐 1학점짜리 교과목으로 1학기에 개설되거나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대 첨단융합학부가 1기 신입생을 받자마자 공격적인 해외 인턴십 운영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공계 대학생들의 의대로의 인력 유출이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통상 ‘의대 반수’를 준비하기 쉬운 1학년 여름방학에 해외 인턴십을 보냄으로써 자퇴·전과를 막고 학과에 대한 흥미를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첨단융합학부 측은 “(의대 같은) 특정 전공으로의 인재 유출을 염려한 게 직접적 요인은 아니다”면서도 신입생 때부터 자기 전공을 탐색함으로써 전공에 몰입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전했다.

한편 2024학년도부터 200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인 첨단융합학부는 5개의 세부 전공으로 구성된다. 디지털헬스케어·융합데이터과학·지속가능기술·차세대지능형반도체·혁신신약이 그 5개 전공으로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1학기까지 첫 3학기 동안은 교양과 전공 탐색 과목을 들은 뒤 2학년 2학기부터 본인의 적성에 맞는 세부 전공을 선택하는 시스템이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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