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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해외서 121조 굴리며 업계 최초 자기자본 3조 달성

[2023 대한민국 증권대상] -운용사 부문 대상

TIGER ETF 미국 나스닥 광고 사진.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TIGER ETF 미국 나스닥 광고 사진.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2023 대한민국 증권대상’ 자산운용 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발휘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전체 운용 자산(AUM) 289조 원의 40%에 달하는 121조 원을 해외에서 운용 중이며 탄탄한 해외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3조 원을 달성했다. 올 해 해외 진출 20주년을 맞아 상반기 연결 기준 190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중에서도 역량이 돋보인 분야는 상장지수펀드(ETF) 부문이 꼽힌다. 2006년 국내에서 ‘TIGER ETF’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면서 글로벌 ETF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에서는 2018년 ‘글로벌(Global) X’를 인수하면서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 X의 운용자산은 인수 당시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대표 상품인 ‘글로벌 X 나스닥 100 커버드콜(QYLD) ETF’는 최근 순자산 역시 81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일본의 ‘글로벌 X 재팬(Global X Japan)’는 일본 유일의 ETF 운용사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첫 ETF를 내놓은지 2년 만에 운용자산 1000억 엔을 넘어섰다. 캐나다 ETF 4위 운용사인 ‘호라이즌스(Horizons) ETFs’는 금리형 등 인컴형 ETF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시장에서 2018년 첫 ETF를 출시한 뒤 현재까지 13개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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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미국·캐나다·호주·일본 등 14개 국가에서 9월 말 기준 550개의 ETF를 운용 중이며 순자산은 1000억 달러(약 133조 원) 수준이다. 전 세계 운용사 중 1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에서도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는 올해 9월 금리형 ETF 중에서는 사상 최초로 국내 순자산 1위에 등극했다. 주식형 ETF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4월 삼성자산운용을 제치고 순자산 1위를 차지했으며 7월 말에는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주식형 ETF 순자산 총액이 20조 원을 넘어섰다.

한편 올해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도입된 가운데 업계 선두에 올랐다는 점도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연금펀드 운용 규모는 11조 6000억 원 수준으로 전체 시장의 27.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펀드 규모는 7조 2000억 원, 연금저축 등 개인연금 규모는 4조 4000억 원대를 기록 중이다. 특히 대표 연금 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에서 강점을 드러내며 43%의 시장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외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확장하면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앞장서는 점도 특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국내 대형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전담조직을 구성했으며 2021년에는 ESG 투자 전략 수립을 위해 ESG전략본부를 설립했다. 올해 8월에는 부동산 자산 ESG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최종 투자의사결정에 ESG 리스크 및 대응방안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심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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