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전기·수소차 부품시장서 입지 다지는 포스코인터

북미·유럽서 3000억 규모 수주

구동모터코어 생산 공장도 구축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북미와 유럽에서 3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와 수소차용 부품 계약에 성공했다.



6일 포스코인터는 최근 미국 대형 완성차 업체에서 친환경차 부품인 감속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전기차 부품은 감속기로 전기차 구동 시스템의 핵심 부품이자 전기차 시대에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대표 부품이다. 계약 규모는 약 3000억 원이다. 내년부터 2032년까지 공급하고 추가 계약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전기차 구동 시스템의 또 다른 부품인 영구자석과 샤프트 등에 대한 수주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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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포스코인터는 프랑스 완성차 기업 하이비아(HYVIA)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신형 수소차용 전력 변환 장치를 수주했다. 국내 부품 제조사와 함께 2025년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하이비아는 프랑스 르노와 미국 플러그파워가 설립한 합작사로 수소 연료전지 상용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어 생산 공장도 구축하고 있다. 10월에는 멕시코에서 총 6만 3925m² 대지에 구동모터코어 생산을 위한 제1공장을 준공했다. 현재는 제2공장도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200만 대와 해외 500만 대 등 연 700만 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는 글로벌 자동차사들과 친환경차 부품 계약을 연달아 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를 일찌감치 미래 사업으로 낙점하고 역량을 집중해온 덕분으로 평가받는다. 2027년에는 친환경차 부품 사업 비중이 내연기관차 부품 사업을 완전히 역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탈탄소 시대에 대비해 기존 내연기관차 위주의 사업에서 친환경차 부품 사업으로 발 빠르게 전환해가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친환경차 부품사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국내 강소 기업들과 다양한 사업 모델을 함께 개발해 필요 시 북미 현지 공장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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