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 남부 '칸유니스' 중심부 진입…추가 인명피해 불가피

네타냐후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 집 포위"

시가전 시 수십만 민간인 인명피해 우려

유엔 사무총장, 52년만에 '헌장 99조' 발동

6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벌인 후 주민들이 불타는 건물 주위에서 수색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지상 작전 중 이날 최대 도시 칸유니스 중심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6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벌인 후 주민들이 불타는 건물 주위에서 수색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지상 작전 중 이날 최대 도시 칸유니스 중심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7일로 만 2개월이 된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의 고향인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유니스 중심부에 진입했다.

관련기사



이스라엘군은 전날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탱크가 칸유니스 중심부에 도달했다. 도시를 포위하고 처음으로 내부에서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칸유니스 중심부를 표적 공습함으로써 테러리스트와 기반시설을 제거하고 무기를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영상 메시지에서 “군이 신와르의 자택을 포위했으며 그를 잡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이스라엘은 신와르 등 하마스 지도자들이 지하 터널에 숨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지역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로, 시가전이 본격화하면 인명 피해가 클 것으로 국제사회는 우려하고 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헌장 99조에 규정된 권한을 발동해 즉각적 휴전을 촉구하는 서한을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냈다. 유엔헌장 99조는 사무총장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생각되는 문제에 대해 안보리에 주의를 환기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1971년 인도·파키스탄 분쟁 이후 이 조항이 발동된 것은 처음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서한에서 “국제사회가 위기를 종식하기 위해 모든 영향력을 행사할 책임이 있다”고 촉구했다. 안보리 이사국인 아랍에미리트(UAE)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서한에 따라 즉각적인 인도적 휴전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