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한 여성 ⅓ 이상이 요통, 요실금, 불안, 우울 증세 등 지속적인 건강 문제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의학저널 랜싯에 실린 WHO 연구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한 여성의 35%가 수개월 내지 수년간 산후 질환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후 질환을 경험한 여성은 매년 400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했다.
출산 여성은 산후 질환으로 요통과 요실금, 회음부 통증, 2차 불임 등 신체 질환과 불안, 우울 증세, 출산 공포증 등 정신적 질환까지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출산 여성이 산후 의료 서비스를 다 받은 이후 시점에 건강 문제가 발견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향은 산모가 병을 얻을 확률이 높은데도 임상 연구나 의료실무·정책 등 측면에서 산후 질환이 자주 외면받는 배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연구 책임자인 파스칼 알로티 박사는 "산후 질환은 많은 여성에게 육체·정신적 고통을 불러일으키지만 대체로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여성은 아이를 낳은 이후에도 여러 필요 사항을 충족하는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