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523위인 키 165㎝의 단신 일본 골퍼가 돈방석을 예약했다.
11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GC(파72)에서 끝난 LIV 골프 프로모션에서 일본의 고즈마 진이치로(29)는 칼레 사모야(핀란드), 키런 빈센트(짐바브웨)와 함께 내년 LIV 골프행 티켓 3장의 주인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운영하는 LIV는 퀄리파잉 성격의 ‘오디션’을 신설했는데 23개국에서 몰린 73명 가운데 LIV의 신규 멤버 3명이 이날 결정됐다.
사모야는 이날 한꺼번에 진행된 3·4라운드에서 8언더파로 우승했다. 7언더파 동타의 고즈마와 빈센트, 로리 캔터(잉글랜드)가 연장을 벌여 2차 연장에서 각각 버디와 파를 적은 빈센트와 고즈마가 LIV행 막차를 탔다. 캔터는 더블 보기로 떨어졌다. 앞서 1차 연장에서 고즈마는 티샷을 물에 빠뜨리고도 파를 지켜 기회를 살렸다.
일단 LIV에 들어가면 ‘초대박’ 보장이다. 올해 성적이 바닥권인 선수의 시즌 상금도 20억 원이 넘는다.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20개 대회에 출전한 고즈마의 상금은 약 2095만 엔(1억 8900만 원·45위)이었다. JGTO 통산 2승의 고즈마는 내년부터 완전히 새로운 세상에서 골프를 하게 됐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들은 전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