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LIG넥스원,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추진에 '상한가'

12만 8100원에 장 마감…52주 신고가

3150억 원 들여 내년 상반기 인수 예정

GRC 인수에 대한 증권가 평가는 엇갈려

6월 서울 용산공원에서 공개된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60. 연합뉴스6월 서울 용산공원에서 공개된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60. 연합뉴스




LIG넥스원(079550)이 미국 로봇 개발·제조업체 고스트로보틱스(GRC)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92%(2만 9500원) 오른 12만 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IG넥스원은 11만 8000원에 거래를 시작, 오후까지 등락을 반복하다 폐장 직전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LIG넥스원은 8일 장 마감 후 GRC 지분 60%를 3150억 원(약 2억 4000만 달러)에 취득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취득예정일은 내년 6월 30일이다.

관련기사



LIG넥스원이 지분 인수를 위해 미국에 세운 특수목적법인 LNGR(가칭)에 1877억 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인수 대금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가 설립하는 사모펀드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GRC 기업가치를 약 4억 달러(5200억 원)로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경기 성남 분당구 LIG넥스원에서 열린 청년 방위산업인 간담회 참석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윤석열 대통령이 7일 경기 성남 분당구 LIG넥스원에서 열린 청년 방위산업인 간담회 참석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GRC는 △무게 51kg △최대속도 초속 3m △최대 운용거리 10km △최장 운용시간 3시간 △최대 탑재중량 10kg인 사족 보행로봇 ‘비전60’ 전문 생산 업체다. 비전60은 지난 6월 서울 용산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 경호용으로 시험 운용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LIG넥스원의 GRC 인수에 대한 증권가 평가는 엇갈렸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GRC 인수 추진 발표는 방산사업 확장의 미래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군의 현대화, 첨단화는 무인화, 디지털화, 자동화를 바탕으로 이뤄지며 GRC 인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재광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인수 대상에 대한 재무정보나 향후 전망 부재로 인수금액이 정당한지 판단하기 어렵고, 국내에서 이미 사족 보행로봇 V60을 판매 중인 업체(GRT)와의 향후 관계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이번 인수로 인한 과도한 주가 상승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남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