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길어지는 반도체 부진에 3분기도 기업 매출 줄고 이익 악화

매출액 감소 폭 3년 만에 최대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기업 매출이 줄어들고 영업이익률이 축소되는 등 부진이 나타났다. 기업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나빠지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점차 회복 국면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12일 한국은행은 ‘2023년 3분기 기업 경영 분석’을 통해 올해 3분기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 기업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났던 2020년 2분기(-10.10%) 이후 최대 감소다. 올해 2분기(-4.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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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계·전기전자업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는데 2분기(-15.4%)보단 감소 폭이 축소됐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으로 반도체 수출액 감소 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자동차·운송장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다만 자동차 수출 둔화로 2분기(23.7%)보단 증가 폭이 축소됐다. 비제조업은 전기가스업(-1.95)과 도소매업(-7.0%)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0%로 지난해 3분기(4.8%)보다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한 결과 기계·전기전자업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분기 8.7%에서 올해 3분기 0.9%로 크게 하락했다. 운수업도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15.0%에서 7.9%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전기가스업은 전력도매가격(매출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16.6%에서 1.2%로 플러스 전환했다.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90.2%로 올해 2분기(90.8%)보다 소폭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26.0%에서 25.9%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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