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경제는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11월 고용률은 63.1%로 월 기준 최고치를, 실업률은 2.3%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청년 고용률도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하며 전 연령층에서 고용률을 모두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취업자 수도 27만 7000명 증가하며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으나 제조업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며 “건설업은 3개월 연속 고용이 늘어나는 등 생산연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는 견조한 흐름”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12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 및 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을 내년 2월 말까지 연장을 추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전월(3.8%)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진 3.3%를 기록하긴 했지만 여전히 기상 여건 악화,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가능성 등 물가 불안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이 같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핵심 광물 확보부터 사용후 배터리 활용에 이르는 전주기에 걸쳐 2차전지 산업 경쟁력을 더 강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정부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2차전지 산업에 38조 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2차전지 전주기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2차전지 업체에 대출과 보증 등을 확대하는 동시에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한 북미 시설투자에 금리와 보험료 인하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2차전지 제조에 쓰이는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에도 더 힘을 쓰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2차전지용 핵심광물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내년부터 해외 광업권 투자에 대해 3%의 세액공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새만금 국가산단 내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를 조속히 구축해 광물 비축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