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홍익표 “대선 당시 선거제 약속 현실적으로 어려워”

“국힘, 무조건 위성정당 의지…막는 방법 불가능”

“예산안 용산 개입 가능성…마냥 늦어질 수 없어”

“쌍특검 여론 압도적…거부권 시 與 이탈표 기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 “지난 대선 과정을 통해서 여러 차례 국민들과 약속했던 방식이 현실적으로 작동하기 좀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작년 대선 직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공약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위성정당을 방지해 연동형 비례제를 하겠다고 저희가 약속했는데 현실적으로 위성정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불가능하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병립형 비례대표제에 무게를 싣는 발언으로 읽힌다.



홍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 협의 중이지만 국민의힘에선 전혀 협조할 생각이 없다. 연동형으로 간다면 국민의힘은 무조건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그런 속에서 과연 이 제대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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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로 마감시한을 정한 내년도 예산안 협상에 대해서도 “마냥 늦어질 수 없지 않느냐”며 민주당 자체 수정안 제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정부는 일부러 의도적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라며 “작년에도 정부·여당 측에서 먼저 준예산 얘기가 나왔다. 마치 예산안이 통과 안 된 게 야당 책임인 것처럼 정치적 공세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올해도 사실은 정부가 예산안 통과가 안 된 것에 대해서 안달이 나서 더 협상을 하고 뭔가 야당이 가지고 있는 입장에 대해서 설득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양보도 하고 서로 협의하고 이런 게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그런 게 별로 없다. 저도 좀 신기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예산안 협상 지연 배경으로는 “사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훨씬 더 유연한 입장을 갖고 계신다”면서 “작년에도 여야간 협상이 진행돼도 대통령실에서 틀어버리고 그래서 다시 원점으로 가는 형태가 반복됐다”며 대통령실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쌍특검법(대장동·김건희)’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시 여당 내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여론조사 통계를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거의 압도적으로 특검법에 대해선 지지 여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당연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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