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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 압해해상풍력 상세설계 착수, ‘국내 최초 민간 해상풍력발전소 착공 가속화’

우리기술(032820)은 압해해상풍력발전소 건설 사업의 주기기 구매 및 주요 인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완료된 데 이어 발전소 상세설계를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사업 인허가 절차와 하부 등 상세설계를 병행해 착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압해해상풍력발전소는 오는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동 시 국내 최초 80MW(메가와트) 이상의 민간주도 해상풍력발전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세설계는 발전단지의 송전선로 및 발전기의 배치, 하부구조, 운송, 설치 관련 설계를 진행하는 단계다. 상세설계 과정에서 시공사를 선정하고 주민 보상 협의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거쳐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우리기술은 사업 초기부터 지역 주민 및 단체와 소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PF를 위한 사전절차를 진행 중이다.


우리기술은 향후 시장 성장가능성이 큰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입지조건상 육상보다 해상풍력발전이 더 적합하다. 풍속과 풍량이 안정적이며, 면적 제한도 없어 초대형 단지 개발도 용이하다. 압해해상풍력발전소가 성공적으로 가동되면 국내 추가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로 확장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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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은 계측제어 시스템 기술을 적용, 해상풍력 전문기업인 자회사 씨지오와 함께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씨지오는 지난 2012년 30MW 규모 제주도 탐라해상풍력발전소 상, 하부 설치공사를 수주해 국내 최초로 시공한 바 있으며, 한국남부발전 등과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씨지오는 해상풍력발전 분야 개발, 운송, 설치, 설계 등 다양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압해해상풍력발전사업은 문화재 지표조사와 해상교통안전진단 등을 완료하고 해역이용 영향평가 등 일부 최종 사업 인허가 절차만 남은 상황”이라며 “신속한 착공을 위해 상세설계 및 시공사 선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압해읍 주민들과 쌓아온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주민 협의도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압해해상풍력발전소는 단지 선정 및 설계, 시공 단계에서 비용을 최적화해 해상풍력발전사업이 공사비가 비싸다는 단점을 극복했다”며 “향후 상업운전 시 우리기술은 원전, SOC 등 기존 사업 외에 풍력사업부문에서 매년 55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 전체 연매출은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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