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플러스·ENA '나는 솔로' 17기 출연자 상철(가명)이 과거에 운영한 술집 메뉴판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같은 ‘19금 메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도마에 올랐다.
14일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철이 운영했떤 라운지바 메뉴판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메뉴판에는 '모닝텐트', '폭풍 XX', '파워 딜X', '방금 샤워를 끝낸 남자친구의 그윽한 향기', '방금 샤워를 끝낸 여자친구의 상큼달콤한 향기'라는 이름의 칵테일들과 '아무한테나 고백하고 싶을 때', '섹시한 대화를 하고 싶을 때', ‘맛으로 먹지 말고 생물학적으로 때려 넣읍시다. 노력에 비해 효과가 빠릅니다’ 등과 같은 설명이 담겨 있었다.
또 메뉴판 상단에는 성인 비디오 출연진으로 보이는 남녀의 사진이 있다. 남성이 "내 생각엔 말은 필요 없는 것 같아. 좋지?"라고 묻자 여성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라며 대화를 나누는모습이다. 아울러 성인 비디오 배우의 이름도 칵테일 이름으로 활용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과거 영상에서도 여성과 밀착 댄스를 한 적이 있었는데", "'나는 솔로' 방송에서 보여준 상철의 이미지와 다르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저런 이름의 칵테일이 많다"며 그를 옹호하기도 했다.
논란이 점차 확산되자 상철과 동업했던 술집 업주 A씨가 공식 채널을 통해 ‘19금 메뉴판’에 관해 해명에 나섰다.
A씨는 "상철은 2016년 2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약 7개월 정도 함께했던 동업자다. 가게를 열 때 자본출자는 본인 100, 상철 0이었으며 제가 3년간 노동해서 모은 돈과 저의 친동생의 도움으로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음악과 영상을 다루는 바를 하고 싶었던 저였지만 저는 술을 만드는 기술이 없었다. 마침 모교인 성균관대 앞에 작은 펍에서 상철이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그 가게를 제가 인수하면서 지금의 바가 시작됐다. 친구 사이였고 상철이 조주 기술을 가지고 있던 점을 감안해 수익을 50대 50으로 나누는 공동창업의 형태로 영업을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영업 시작 후 6개월 뒤 가게 운영에 대한 가치관이 다름과 상철의 개인 사정, 저와의 불화 등 여러 이유로 상철은 떠나게 됐다"며 "이후 상철과 저는 연이 끊겼으며 작은 연락조차 닿지 않게 된 것도 벌써 5년이 넘어간다"라고 전했다.
논란이 된 메뉴명에 대해서는 "2017년경 제작된 것이어서 상철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바가 가진 정체성이 상철에게 영향을 주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부적절한 메뉴 이름과 홍보 문구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해 9월 지방의 한 대학교 축제에서 선정적인 콘셉트로 꾸려진 주점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해당 주점은 ‘오빠 여기 쌀 것 같아 (가격이)’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메뉴도 '[국산] 그녀의 두툼한 제육볶음 avi1.6GB' , '[애니] 오뎅탕 돌려먹기 avi.1.5GB', '[유/모] 입가에 흘러 넘치는 콘치즈 avi0.9.GB', '[노/모] 따먹는 캔 음료 avi0.2GB' 등이었다.
이로 인해 같은 학교 재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불쾌하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또 지난해 1월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에 여성을 비하하고 민망한 성적 표현이 담긴 메뉴 페이지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한동안 노출되기도 했다.
‘분식_test’ 상호를 가진 분식집 주소지로 기록된 곳 역시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한 성인용품점으로 확인돼 논란이 가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