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대리수술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병원에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15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받고 있는 A경감이 소속된 서울서부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경감이 수사 정보를 흘린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은평구의 한 척추치료병원과 해당 병원의 병원장 등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8월 한 영업사원이 해당 척추치료병원의 의사를 대신해 수술을 진행한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은 A경감이 압수수색 정보를 미리 병원에 흘린 정황을 포착했다.
현재 A경감은 대기발령 상태며, 경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 A경감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당초 병원의 대리수술 의혹은 서울서부경찰서에서 수사해왔지만, 지난달 10일 마포경찰서에 사건이 넘어갔다. 경찰은 현재까지 병원 원장과 의료업체 직원 등 9명을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