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수시모집 최초합격자가 발표된 가운데 각 대학이 수시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모집으로 이월하는 인원에 입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수능’ 여파로 수능 최저 기준 미충족자가 늘어 이월 인원 역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최근 추세를 고려할 때 대학들이 올해도 수시 추가합격을 늘려 이월 규모를 최소화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교육계에 따르면 각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중복 합격으로 인한 합격자 이탈 등으로 예정된 선발 인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정시모집으로 남은 인원을 이월해 선발한다. 수시 이월인원이 정시 선발 규모와 경쟁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권 대학의 수시 이월인원은 △2021학년도 2751명 △2022학년도 1519명 △2023학년도 1150명으로 매년 급격히 하락했다. 특히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10개대로 좁히더라도 같은 기간 782명, 596명, 471명으로 매년 줄었다.
일각에서는 올해 수능이 어려워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가 늘어 이월 인원 역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자사 풀서비스 사용자를 분석한 결과 의예과 수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인원이 작년 대비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반면 종로학원은 전반적인 이월 인원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이과 교차 지원이나 전반적인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펑크’ 우려 등 정시모집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수시에서 최대한 학생을 채워놓고 보려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수험생들은 연말까지 이어지는 막판 전화 통보 등에 매우 신경을 써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