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지난 네덜란드 국빈 방문 결과를 국민들에게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분야에서만 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한-네덜란드 사이의 반도체 동맹이 구축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 5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동맹이라는 것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전략적 목표와 핵심 기술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는 단계를 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제조 과정의 핵심인 ‘노광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네덜란드와 함께 R&D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서 초격차 반도체 기술 우위를 계속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첨단 과학 무기 체계의 핵심으로 안보와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은 우리의 국방·방산 역량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통해 외교-산업 2+2 장관급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외에도 원전·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와 사이버·뇌과학·디지털 파밍등 차세대 기술 중심으로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한 스스로에게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17~18일 연속으로 단거리 미사일과 대륙간탄도탄(ICBM)을 발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와 글로벌 안보에 대한 중대하고 심각한 도전”이라며 “정부는 북핵 위협에 대해 국민들이 아무 걱정 없이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확실히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미일 정상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3국간 북한의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가 이제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며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과정에서 이러한 정보 공유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주 워싱턴에서는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계기로 한미간 일체형 확장억제 체계 구축이 눈앞에 다가왔다”며 “강력한 한미동맹이 실질화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