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과 관련해 일부 한국산 전기차가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며 프랑스 정부에 유감을 표명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9일 올리비에 베슈트 프랑스 외교부 통상장관과 만나 통상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프랑스 정부는 14일(현지 시간) 이른바 ‘프랑스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로 불리는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량 리스트를 발표했다. 유럽에서 생산된 현대차 코나는 보조금 대상에 포함됐으나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기아 니로는 빠졌다.
장 차관은 이런 상황에 유감을 표명하고 니로의 탄소 배출량 재산정을 위해 한국 정부와 업계가 진행할 공식 이의 제기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게 해달라고 베슈트 장관에게 당부했다.
장 차관은 또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에너지(CFE)와 항공우주, 연구개발(R&D)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프랑스는 원자력 중심의 무탄소 에너지원을 적극 활용하는 국가로 원전 해체 등 분야에서 경험과 기술이 앞서나가고 있어 협력 분야와 수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