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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도 안 되네"…동전주 2년새 2배로 증가했다

2021년 83개 종목에서 164개로 폭증

100원 못미치는 종목도 2개 달해

스킨앤스킨 홈페이지. 사진 제공=스킨앤스킨스킨앤스킨 홈페이지. 사진 제공=스킨앤스킨




국내 상장된 주식 가운데 주가가 1000원에 못 미치는 이른바 '동전주'가 2년 사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하락하면서 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줄자 동전주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38개 종목, 코스닥 시장에서 126개 종목으로 총 164개 종목이 1000원을 밑도는 동전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곳은 17곳에 달했다.



지난 2018년 동전주는 총 118개에서 1년 사이 126개로 늘어난 뒤 2020년(108개)과 2021년(83개) 들어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48개로 다시 동전주가 증가했고, 전일 기준 164개까지 늘어난 것을 비교하면 사실상 2년 사이 2배 증가한 것이다.



동전주는 증시가 강세일 때 감소하는 반면, 약세일 때 급격하게 증가한다. 투자자들은 지수가 하락할 때 소형주에까지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주가가 100원에도 못미치는 종목도 있었다. 화장품주 스킨앤스킨(159910)은 전일 종가 기준 73원에 불과하며, 골드센츄리도 83원을 기록했다.

실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의 기술주 중심 증권거래 시장인 나스닥에서도 1달러 미만의 주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이달 1일 기준 나스닥 상장사 중 464개 사의 주식이 1달러 미만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7월 기준 2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2년여 사이 232배나 증가한 셈이다.

WSJ는 첨단기술 분야 중심의 스타트업 열풍 당시 나스닥에 입성한 업체들이 성과를 내는 데 실패한 영향으로 1달러 미만의 종목이 증가했다고 분석하는 한편, 이들 대부분이 2020년 무렵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상장한 기업이라 밝혔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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