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057050)이 유튜브 콘텐츠를 확장한다. 업계 추세에 맞춰 TV 방송 의존도를 줄이면서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해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현대홈쇼핑은 다음날 자체 딜커머스 유튜브 채널 ‘앞광고제작소’를 론칭한다고 20일 밝혔다. 21일 정오에 이 독립된 채널에서 4차 방송을 공개하기로 했다. 앞선 방송들은 현대홈쇼핑 공식 유튜브 채널인 ‘훅티비’ 상에 올라왔다.
회사 관계자는 “예능 특화 채널로 개별 브랜딩을 강화하기에 유리하도록 별도 채널을 개설했다”며 “파생 신규 프로그램 론칭·전략적 제휴 등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인 권혁수가 진행을 맡는 앞광고제작소는 상품 가격을 협상하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할인율이 결정되면 그 가격대로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과 모바일 라이브 ‘쇼라’에서 판매한다. 플랫폼간 시너지를 늘리고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4차 방송에선 종아리마사지기 ‘풀리오’를 다룬다. 솔직한 입담으로 유명한 스포츠 아나운서 곽민선과 유튜브 인기 코미디언 최우선이 함께 출연한다. 상품은 이날 공개된 할인가로 현대H몰에서 오는 27일 자정까지 판매된다.
이 채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영화관 광고도 시작한다. 오는 22일부터 메가박스 전국 90개 지점에서 영화 상영 전에 4차 방송의 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내보낸다.
3회에 이르는 앞선 방송에서 성과를 확인했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지난 4월과 7월, 9월에 각각 열린 기획전은 자체 기록을 세우며 총 주문액 7억원을 돌파했다고 전해졌다. 현대H몰에서 진행한 앵콜 행사에서도 준비 물량이 전부 매진됐다. 당초 3일 간 열리기로 계획됐지만 9시간만에 조기 종료됐을 정도다.
고객층 다변화 효과도 두드러졌다. 앞광고제작소와 연계한 기획전들은 다른 행사 대비 고객 유입량이 평균 36배 높았다. 구매 고객 중 20~30대의 비중은 80% 이상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 측은 “차별화된 예능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판매 채널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며 “별도 유튜브 채널과 독자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2030세대를 아우르는 고객층 다변화와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