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지명한데 대해 “대통령의 안보 관련 인재풀은 조태용 실장 한 사람밖에 없는 것이냐”고 우려를 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인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조 실장은 이 정부 출범 이후 원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었는데 주미대사로 갔다가 안보실장이 문제가 돼서 경질되자 대통령 방미 직전 돌려막기로 이뤄진 인사”라며 “그러더니 국정원장이 내부 문제로 물러나니 또 돌려막기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안보실과 국정원은) 한 직책에서 전문성을 갖고 그 업무 파악을 해야 하는 굉장히 중요한 직책인데 이렇게 돌려막기로 해서 하는 것은 인재풀의 빈곤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냐”라며 “도대체 안보가 장난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인사청문회에 오기 전에 정부 차원에서 인사 검증을 하게 돼 있다”면서 “거기에서는 법적 위반이 있든지 또는 역량이 안 되는 사람들은 거기서 걸러내는 것이 정부가 해야 될 1차적 인사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인사 검증에 다시 이 사람이 적격한지 아닌지, 법 위반이 이 얼마나 중한지 아닌지를 국회에서 다시 논의한다는 것은 인사 검증 실패”라며 “인사 검증을 담당하신 분에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에서 인사 검증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