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1월 ‘그놈’ 목소리 늘었다…최근 1년내 보이스피싱 피해액 최대

11월 한달 간 489억 달해

월평균 300억 대비 피해 '쑥'

20대 이하 MZ 피해자 최다







전화 금융 사기(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연말을 앞둔 11월 한 달 동안 약 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년 내 최대 수치다.



2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화 금융 사기 피해액은 4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년 내 월간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로 그간 감소세를 보이던 보이스피싱 피해가 다시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0월까지 월평균 피해액은 342억 7000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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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815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805건)·40대(2068건)·60대(1918건)·(30대 1446건)·70대 이상(697건) 순이었다.

피해 직종은 교수·변호사·경찰공무원까지 직종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했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택배와 부고 문자를 사칭한 스미싱 등 새로운 수법이 등장했다. 주요 내용은 △신용카드 개설 △해외 직구 결제 △택배 도착 알림 △소상공인 지원 △저금리 대출 △청첩장·부고 △고수익 투자상품 소개 등이다. 그동안 피해가 집중됐던 검찰청 검사와 금융감독원 직원을 가장한 기관 사칭형과 저금리 대출을 강조한 대출 사기형 수법도 다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1만 3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65건 대비 27% 증가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미끼 문자를 발송해 인터넷주소(URL)를 누르게 유도한다. 피해자가 이 URL에 접속하는 순간 악성 앱이 깔리게 되고 범인은 휴대폰에 저장된 연락처와 사진·파일·카메라·녹음기능 등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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