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24년도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18조 5638억 원을 확보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파주~삼성~동탄) 사업비와 지역화폐 예산 증액 덕이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4년도 정부예산 수정안을 분석한 결과, 도가 18조 5638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복지 분야 예산은 경기도 인구 증가와 정부 약자복지 강화의 영향으로 2023년 11조 6912억 원에서 1조 2996억 원 증가해 약 13조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기초연금 3조 7818억 원, 영유아보육료·부모급여 1조 8548억 원, 생계급여 1조 3473억 원 등이 있다.
사회간접자본(SOC)·교통 분야의 경우에는 전년 확보액 3조 8093억 원에 비해 소폭 줄어든 금액인 3조 5136억 원을 확보했지만 이는 기존 사업의 준공과 공정률 등에 따라 일부 예산이 감소한 것으로 사업추진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GTX A노선(파주-삼성-동탄) 1805억 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1399억 원 △수도권 제2순환(김포-파주-포천) 고속도로 2707억 원 △평택~부여(서부 내륙) 민자고속도로 5902억 원 등이 있다.
역대 최대 규모 국비 확보의 성과는 도가 예산확보를 위해 일찌감치 전력투구한 것과 무관치 않다.
도는 올해 2~3월부터 국비 확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주요 국비사업을 선정·발굴해 지속적으로 중앙부처에 요청했다.
6월에는 경기지역 국회의원 보좌관을 대상으로 주요 국비사업 설명회를, 7월 국민의힘-경기·인천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진 데 이어 김동연 지사가 직접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찾아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8월에는 김 지사와 국회 예결위원회 간 예산협의 간담회를 열었고, 9월 더불어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 10월 중앙협력본부 내 국비확보 대응 상황실을 개소했다.
통상 수비적인 위치인 국정감사 때도 김 지사는 예결위원이기도 한 경기도 지역구 의원들을 찾아 국비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감대를 나눴을 정도였다.
그 결과 당초 정부 예산안에 담긴 18조 4577억 원 대비 1061억 원을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추가로 확보했다.
증액된 1061억 원은 50여개 사업 예산이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168억 원 △김포 도시철도 전동차 증차 한시 지원 46억 원 △수원발 KTX 직결사업 10억 원 등 사회간접자본(SOC)·교통 분야에 315억 원 △정부의 R&D분야 예산축소로 감액된 열린혁신 디지털 오픈랩 구축 10억 원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15억 원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및 (노후)하수관로 정비사업 125억 원 등이다.
이희준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경기도 발전을 위해 국비 확보에 힘쓴 경기도 국회의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며 “어렵게 확보한 국비를 적재적소에 신속 집행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