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오며 매년 사랑받는 캐럴도 음원 차트에 속속 등장했다. 올해는 국내와 해외 가릴 것 없이 베스트셀러 캐럴의 역주행이 돋보였다. 익숙하고 편안한 캐럴에 도전하는 아이돌 그룹의 새로운 캐럴 송도 마련돼 있다.
◇ '첫눈' 이례적 1위...아이유 캐럴 존재감 = 올해 국내 캐럴 중 두각을 드러낸 건 엑소(EXO)의 '첫눈'이다. 2013년 12월 발매된 첫사랑을 떠올리는 아련한 마음을 가사와 멜로디에 담은 어쿠스틱 팝 곡이다. 곡은 매년 꾸준히 사랑받다 올해 '첫눈 챌린지'라는 숏폼을 통해 급부상하더니, 발매 10년 만에 1위에 올랐다.
13년 전인 2010년에 발매된 아이유의 캐럴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도 국내 주요 음원 차트인 멜론 '톱100'에 등장했다. 11월 마지막 주 90위대로 진입한 이 곡은 12월 셋째주인 21일 기준 29위까지 올라왔다. 2012년 발매된 성시경·박효신·이석훈·서인국·빅스가 함께 부른 '크리스마스니까' 역시 21위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 65년 만 역주행...머라이어 캐리 '연금' 여전 = 해외에서는 '캐럴 연금'으로 불리는 머라이어 캐리의 압도적인 캐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제친 역주행 곡이 주목받고 있다. 브렌다 리가 부른 캐럴 ‘로킹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다. 1958년 발매된 이 곡은 머라이어 캐리의 인기에 가려져 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복고 열풍이 불며 재조명 받았고, 지난 5일 발매 65년 만에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게 됐다.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의 인기도 여전하다. 1994년 발매된 이 캐럴은 발매 25년 만인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크리스마스 시즌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을 놓친 적이 없었다. 올해 역시 '로킹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에게 단 2주간 정상 자리를 내어주다, 12월 셋째주를 기해 1위를 탈환했다.
◇ 신선한 캐럴 원한다면...아이돌 캐럴 신곡 = 캐럴은 귀에 익숙하고 편안할수록 인기를 끌기 마련이지만, 새롭고 신선한 캐럴 멜로디를 원한다면 올해 겨울 시즌에 맞춰 신곡 캐럴을 발매하는 아이돌의 곡을 들어보면 좋다. 에스파가 지난달 캐럴 싱글 '징글 벨 록(Jingle Bell Rock)'을 발매했고, 트라이비도 같은 달 캐럴 '파파노엘(Papa Noel)'을 선보였다. 더보이즈는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겨울 시즌송을 선보이고 있는데, 올해는 따뜻한 감성을 담은 신곡 '디어(Dear.)'를 이번달 발매했다.
가요 소속사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연말을 기념하는 캐럴을 발매하는 이벤트도 여전하다. 올해는 브랜뉴뮤직의 범키, 뮤지, 양다일, 빈센트블루, 에이비식스(AB6IX)의 전웅과 이대휘, 유니티(YOUNITE)의 은호와 은상이 모여 캐럴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를 발매했다. 뮤지컬 배우가 포진한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도 소속 배우 김준수, 김소현, 정선아, 손준호, 진태화, 서경수, 양서윤이 참여한 고퀄리티 캐럴 '마이 크리스마스 위시(MY CHRISTMAS WISH)'를 발매했다. 두 곡 모두 이번 달 발매되어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