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나홀로 집에' 케빈 가족 엄청난 부자였다…집가격 등 연 소득 따져보니

영화 '나 홀로 집에' 스틸컷. 사진=20세기 폭스 코리아영화 '나 홀로 집에' 스틸컷. 사진=20세기 폭스 코리아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TV 등에서 방영되는 영화 ‘나홀로 집에’서 8살 케빈 맥캘리스터(매컬리 컬킨)는 집에 침입한 두 명의 도둑들을 상대로 골탕을 먹인다.



넓은 케빈의 집을 보며 많은 시청자들은 케빈 집안이 얼마나 부자일까 궁금해했는데 알고 보니 엄청난 부자였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경제학자와 제작진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케빈 일가는 미국에서 상류층 1%에 속하는 부자"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온라인 주택정보회사 리얼터닷컴(Realtor.com)에 따르면 영화에 나오는 집의 은색 외관은 미국에서 집값이 비싼 지역 중 하나인 시카고 북부 일리노이주 위네카의 링컨 애비뉴 671번지에 있는 실제 집과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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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영화가 출시된 1990년 당시 케빈의 집은 시카고 가계 소득 상위 1%만 살 수 있는 주택이었고 현재도 변함이 없다. 시카고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미시간 호숫가에 위치한 위네카는 미국의 부촌 중 하나다.

영화 '나홀로 집에' 속 케빈 가족이 사는 집. 연합뉴스영화 '나홀로 집에' 속 케빈 가족이 사는 집. 연합뉴스


신디 헐 시카고 연준 부총재 등은 1990년부터 2022년까지 시카고 대도시 지역의 가계 소득, 주택의 부동산 가치, 당시 주택담보대출 금리, 세금과 보험 등의 데이터를 살펴본 뒤 결론을 내렸다. 2022년 중반 기준 케빈의 집은 약 240만달러(약 31억원)로 추정된다. 경제학자들은 이 정도의 집을 감당할 수 있으려면 연 소득이 73만달러(약 9억5000만원) 정도가 돼야 하는데, 이는 시카고 지역 가구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소득이다.

한편, 1990년에 개봉한 명작 '나 홀로 집에'는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크리스마스 대표 영화로 사랑 받고 있다.

최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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