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밤 지구대 앞에 경찰관을 위한 선물 꾸러미를 두고 간 한 시민이 훈훈함을 안겼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 사당지구대에서 근무하던 경찰관들이 24일 오후 9시쯤 지구대 앞에 놓인 박스를 발견했다.
박스엔 건강 음료와 소세지 등 간식과 함께 핫팩, 직접 쓴 손편지가 동봉돼 있었다.
지구대 앞에 설치된 카메라엔 모자를 눌러 쓴 여성이 문 앞에 박스를 두고 간 모습이 찍혀 있었다.
손편지엔 “저는 쉬게 됐지만 선생님들(경찰관)께선 항상 힘들게 불철주야 고생하고 계실 거란 생각이 들었다”며 “크리스마스, 연말연시에 반가운 사람과 즐거움을 나누고 사랑을 주고받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건 선생님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존재 자체로 믿음을 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며 “엄청나진 않지만 작은 사랑과 즐거움을 전해본다”고 덧붙였다.
사당지구대 이강하 경위는 “경찰관들이 함께 박스를 열어보고 정말 기뻐했다”고 말했다. 또 “22년 근무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며 “크리스마스 같은 연휴에도 근무하는 경찰들이 많은데,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분이 우리를 생각해주셔 정말 고마웠고 보람을 느꼈다”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