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의 23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총 3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6일 오전 11시께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
이날 감식은 소방,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전기안전공사가 함께 합동으로 진행한다. 감식에는 3개 기관 21명이 투입됐다.
감식 작업 시작에 앞서 서울청 과학수사대 관계자는 “합동감식으로 전날 발생한 화재의 발화 원인과 발화 부위를 규명할 예정"이라며 “인적 요인과 전기적 요인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감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펑' 소리가 났다는 목격자들이 진술에 대해서는 “통상적 화재 과정에서 다양한 폭발이 가능하다”면서 “현재까지 폭발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감식단은 발화 위치와 원인 대한 구체적 분석을 실시한 후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화재 사고로 사망한 2명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4층에서 추락한 박 씨가 ‘추락에 의한 여러 둔력 손상’으로, 11층 계단에서 발견된 임 씨는 ‘화재 연기 흡입에 의한 화재사’라고 1차 소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