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괴한 공격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탓으로 돌리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이 전 상근부대변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표가 부산 방문 중 목 부위를 습격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민생은 뒷전이고 카르텔, 이념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현재 이 전 부대변인은 보복 운전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고 부대변인직에서 스스로 물어난 뒤 당으로부터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 전 부대변인은 자신의 억울함을 풀겠다며 전국 1만 곳에 달하는 대리운전업체를 찾아다닐 계획을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신원불상의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는 이 대표 지지자라면서 사인을 요청하며 다가간 뒤 흉기를 꺼내 이 대표를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괴한은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붙잡힌 괴한은 검거 당시 20cm 크기의 흉기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 병원에 이송됐던 이 대표는 경정맥 손상, 대량출혈 우려 등으로 인해 헬기편으로 다시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