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김대중 탄생 100주년'…"통합의 길로 나아가자"與野 한목소리

문재인 전 대통령 "세상이 거꾸로 가"

김진표 "DJ선구한 길 따라가지 못해"

한덕수 "尹각별하게 존경마음 전해"

한동훈 "인생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

이재명 "DJ 평생 민주주의에 헌신"

1998년 2월 25일 김대중 대통령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15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1998년 2월 25일 김대중 대통령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15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전 대통령이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여야 인사들이 집결해 ‘국민통합’을 이루자며 한 목소리를 냈다. 제1야당 대표의 흉기 테러가 벌어졌지만 이를 두고도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의 각성 역시 요구됐다. 극단적인 편 가르기, 분열 정치를 지양하고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DJ 100주년 기념식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금 우리 정치는 김대중 대통령이 선구한 그 길을 따라 가지고 못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하나로 미래로 마음을 모아 국민의 통합 시대를 열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자”고 밝혔다. 정부 측 대표로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도 각별한 마음을 담아 대통령님에 대한 존경의 말씀을 전하셨다”며 “우리 정부는 대통령님 유산을 깊이 새기며, 분열과 갈등을 넘어 신뢰와 통합의 시대를 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금 모으기 운동에 자기 가족도 동참했다”면서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합과 공감의 경험을 김 전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해냈다”고 평가했다.이어 “국민의힘과 저는 바로 그 마음으로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하겠다”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이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고 한 말을 인용해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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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테러 이후 회복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민정 최고위원을 통해 “평생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한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는 싸우는 자, 지키는 자의 것이었다”며 “싸우지도 지키지도 않고 하늘에서 감이 떨어지듯 민주주의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염원한 세상이 다시 멀어지고 있고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끊임없는 보복의 정치, 편협한 이념 정치로 국민통합도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야권 대통합으로 민주통합당이 창당됐고 끝내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유언처럼 우리는 또다시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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