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0일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4분기 한미약품(128940)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대사 이상성 간질환(MASH) 치료제 시장의 확대를 근거로 목표가를 기존 38만 원에서 44만 원으로 15.8% 상향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부합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독감 유행에 따른 처방건수 증가로 처방의약품 사업부 매출도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의림 연구원은 "특히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에 따라 북경한미약품의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이 예상한 한미약품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189억 원, 영업이익은 65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3%, 68.3% 증가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한미약품의 치료제들이 향후 한미약품의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오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내 비만 치료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라며 "2024년 본격적인 환자 모집과 투약 개시가 예상되며, 2027년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머크에 기술이전돼 있는 한미약품의 MASH 치료제에도 주목했다. 오 연구원은 "MASH 치료제 'LAPS-Dual agonist(Efinopegdutide)'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유입되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ASH는 지금까지 치료제가 없었던 상황"이라며 "변화된 MASH 치료제 시장 규모를 고려해 MASH 파이프라인 2종의 가치를 재산정해 목표가를 상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