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003530)이 가상자산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에 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증권 주식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99% 오른 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한화투자증권우(003535)도 29.92% 올라 상한가(1만 3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증권 급등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화증권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지난해 3분기 기준 5.95%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회계규정이나 각종 규제 등을 이유로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쉽게 매입할 수 없었지만, 현물 ETF가 출시됨으로써 앞으로는 기관 포트폴리오에 간편하게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가상자산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SEC 승인 결정에 따라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현지시간으로 11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될 수 있다.
한화증권 외에도 가상자산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우리기술투자(041190)는 29.98% 올라 상한가(8020원)에 도달했다.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지분 7.22%를 보유해 대표적인 비트코인 관련주로 꼽힌다.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코리아의 지분(7.07%)을 보유 중인 티사이언티픽(057680)도 20.35% 오른 1863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