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총선 89일 전인 12일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공관위는 최근 당내 분열을 감안한 듯 계파 배려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공천 과정에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공천제’ 실현 의지도 밝혔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국민참여공천제’를 실현하겠다”며 “국민들이 공천기준부터 참여하여 후보 선정에 참여하고 국민경선을 통해 완결할 수 있는 수 있는 새로운 민주적인 시스템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탄생시킨 국민참여경선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던 서민, 중산층, 노동자, 자영업자, 농어민, 장애인, 은퇴한 어르신들, 그리고 청년들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단합하는 축제가 되도록 공천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구태정치를 근절하는 혁신공천을 하겠다”며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춘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 △도탄에 빠진 경제를 살려 낼 수 있는 유능한 민생후보 △참신하고 변화를 지향하는 청년후보 등을 공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공천에서 계파 배려는 없다. 친명도 비명도 반명도 없다”며 “오직 ‘더불어민주계’ 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통합을 위해 헌신하는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공관위는 임 위원장을 포함해 15명으로 구성됐다. 당연직 3인(사무총장·수석사무부총장·전국여성위원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부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