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3일 법원의 'MBC 자막 정정보도' 판결을 두고 '납득 불가'라며 강경하게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법원은 감정 불가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MBC에 정정보도를 요구했는데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잘못을 한 건 없지만 반성문을 쓰라는 건가. 윤석열 대통령의 거친 입을 보도한 잘못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실은 야당이 잘못된 보도에 편승해 한미 간 신뢰가 손상될 뻔했다고 야당 탓까지 덧붙였다”며 “한미간 신뢰를 손상시킬 위기를 초래하고 국격을 실추시킨 것은 윤 대통령의 거친 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법원은 2022년 9월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불거진 MBC 자막 논란과 관련해 지난 12일 정정보도를 하라고 판결했다. 대통령실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당시 야당이 잘못된 보도를 기정사실로 하며 논란에 가세함으로써 동맹국인 한미 간 신뢰가 손상될 위험에 처했던 것도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