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경기도 위례와 서울 공릉에 진행된 신혼희망타운(신희타) 청약에 1만2000명 가까이 몰렸다. 알짜 입지에서 공급되는 공공주택인데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낮아 청약자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위례 A2-7블록 신희타가 본청약을 진행한 결과 143가구 모집에 8567명이 지원해 5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원래 공급 가구수는 440가구인데 지난 2021년 7월 진행한 사전청약에서 당첨된 297명이 본청약에 신청했고 나머지 가구수에 대해 청약을 실시했다.
이번에 공급된 물량은 전용 55㎡로 분양가는 5억9000만~6억2000만 원 수준이다. 위례 신도시에는 전용 55㎡형 아파트가많지 않아 직접적인 시세 비교는 힘들지만 전용 85㎡의 호가가 12억 원이 넘는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A2-7블록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다. 향후 위례선 도시철도(트램)로 신설될 위례중앙역이 단지 내 1km이내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여건도 좋아질 것으로 보여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10일 진행된 서울 공릉 신희타 139가구에 대한 청약에서는 321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3.2대 1에 달했다. 이 단지는 모두 전용 59㎡로 공급되며 평균 공급 가격은 1가구당 6억 1000만원 수준이다. 최근 서울 강북권 민간 청약 단지의 전용 59㎡ 분양가가 9억 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 이점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분양가가 3억 7900만원을 초과하는 신혼희망타운의 당첨자는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연 1.6% 금리의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집값의 70%까지 지원 받지만 해당 주택을 팔 때 시세 차익의 10~50%를 반납해야 한다. 분양 관계자는 “주변 단지와의 시세 차이를 고려해 청약에 지원했을 텐데 향후 매도할 때 차익의 일부를 반납해야 해 이익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